“그렇게 끝없이 한 사람을 괴롭히고 구석에 몰아넣을 때까지, 그녀의 사랑은 지칠 줄 몰랐다. 설령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도록 만들때까지.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사랑에 맹목적이었다.”
수현(표아림)은 레즈비언인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엄마 정희(최여은)와의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와 자신의 애인인 슬기(김고운)과 살고 있다. 어느날 쌍둥이 오빠 수혁(이규범)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평소 착하던 오빠의 죽음의 원인이 오빠에 대한 엄마의 과도한 집착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엄마인 정희에게 오빠의 죽음의 책임을 따져 묻는다. 수혁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희와 수현의 갈등. 수혁의 죽음과 그 이면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수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변해간다